가가멜
출연작 : 스머프
악당랭크 : C
특기사항 : 타락한 성직자, 연금술사,
"전화번호부 인명록에 가장 먼저 기입되는 사람의 이름은 가가멜"이라는 우스개소리의 영향을 받아, 첫 시작은 가볍게 3류 악당중의 하나인 가가멜에 대해 분석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매부리코에 윗머리는 훤히 벗겨지고, 허리는 언제나 약간 구부정한채로 항상 검은색 넝마조각 비슷한 옷만을 입고 다니는 관계로 너저분한 인상을 팍팍 풍기는 가가멜. 다른 악당 두목들처럼 멋있는 부하는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끌고 다니는 똘마니들의 쪽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레옹처럼 한 마리 외로운 늑대 스타일도 아닌, 그저 어설픈 삼류 악당의 범주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유일하게 부하라고 할만한 캐릭터는 단 둘뿐. 가가멜을 언제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 고양이 아즈라엘과, 스머프 마을의 유일한 암세포 스머펫이 그들입니다.
아즈라엘은 주인이 그렇듯이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삼류 고양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끔씩 말을 하기도 하지만 만화의 특성상 고양이가 말 한두마디 하는 것정도는 당연한 일입니다. 그나마 색깔이라도 검은색이었으면 불길한 고양이 흉내라도 낼 수 있었을텐데, 아즈라엘은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아즈라엘=죽음의 천사) 색깔마저 누리끼리한 잡종 고양이에 불과합니다.
반면에 가가멜의 스머프 사냥 작전 사상 최고의, 그리고 회심의 역작인 스머펫은 자랑스럽게 배신을 때리고 자신의 임무를 망각한채 스머프 마을의 일원이 됩니다. 물론 나중에 한번인가 두 번정도 다시 가가멜의 영향력 안에 들어가 스머프 마을의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도 하지만, 언제나 파파스머프를 비롯한 여러 스머프들의 연합 작전으로 인해 다시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돌아가고 맙니다. (가가멜에 의해 만들어질 당시의 성격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자, 이렇게 허접한 두 부하(그나마도 한명은 배신자)를 거느린 가가멜의 최종 목적은 스머프의 생포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죽여서 잡아도 상관없을것처럼 보이나, 유아용 만화의 등장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해서인지 언제나 생포가 목적이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스머프를 잡은 후의 계획은 1. 잡아먹거나, 2. 금화로 만든다.입니다. 스머프의 설정상, 스머프를 먹으면 불로불사하며, 몇가지 연금술적인 비법을 더하면 앞면에 스머프의 얼굴이 찍힌 금화로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얼마나 쪼잔한 목표인가!'라는 생각을 금치 못하게 하는 야망입니다. 세계 정복도 아닌, 고급 마법의 개발도 아닌, 그저 오래살고 싶어서, 혹은 금화 한두닢 더 벌기 위해서라는 저차원적인 희망에 의해 움직이는 이상, 가가멜은 영원한 삼류악당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가멜이 그나마 악당으로 기록될만한 이유를 찾아본다면 '타락한 성직자'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설정상 가가멜이 입고다니는 꾀죄죄한 옷은 중세 수도사들의 복장입니다. 단지 이것만으로 가가멜을 타락한 성직자로 본다는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겠으나, 이 조건과 더불어 중세 시대라는 배경에 비추어 본 가가멜의 학력(가가멜의 지식을 우습게 보지는 마시길. 그 당시 가가멜의 서재에 소장되어있을 정도의 장서량은 왠만한 대학 도서관 장서량과 맞먹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스머프라는 신화적 생물에 대한 해박한 이해와 연금술을 비롯한 신비학적 기술의 숙련도로 볼 때, 가가멜은 비록 삼류악당으로 분류되기는 해도 분명 상당한 전문적인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은 가가멜이 분명 수도승이며, 스머프에 대한 자료를 접한 후 교회에서 금하는 연금술에까지 손을 댄 것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타락한'이라는 접미사가 붙으면 악당게이지 +1입니다. 그냥 악마보다 타락한 천사가 더 대접받는것과 마찬가지지요.
포기할 줄 모르는 끈질김과 음흉하고 비굴한 성격도 한점씩 따고 들어갑니다. 여기에 '끝까지 개과천선하지 않는다'는 마지막 포인트까지 더해서 간신히 악당들의 명단에 턱걸이 할 수 있었던 거죠.
그나마 악역이라고는 호빵맨에 대항하는 세군맨밖에 없던 그당시 아동 만화에서 (비록 삼류악당이라고는 해도) 그래도 꿋꿋히 끝까지 악당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가가멜에게 위로의 박수를 보내며 언젠가 그가 스머프들을 사로잡아 모조리 금화로 만들어 즐겁게 헤아리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 출처 : 암흑문학관(
http://nitro.new21.org/dark/)
스크로플은? 늦둥이라 부하 목록에 낄 수 없음? = ㅅ=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