읏차, 오랜만에 올리네요. 이번 작품은 나름(정말 나름) 자신있는(나름) 작품입니다. 글제는 스위치
불가능
털썩. 하고 인간이 쓰러졌다.
인간, 잭. 26세. 가족 없음. 로봇 제조 회사에 근무 중. 남을 믿기 쉬운 성격이며…… 프로그래밍 완료. 소지품을 전부 인수하고, 쓰러진 인간을 골목 구석으로 끌어다 놓았다. 곧 있으면 증거를 처리하는 로봇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나는 시체를 뒤로 하고 골목길 밖으로 나가며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 잭 씨. 오늘도 거기서 만나요."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가고, 나는 항상 가는 커피점으로 향했다.
"아메리카노 두 잔 나왔습니다."
주문한지 5초 만에 커피가 나왔다. 나는 커피 두 잔을 들고 그녀가 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그녀는 원인모를 밝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오늘은 내가 커피를 사는 날이라 그런 것일까, 나는 장단을 맞추기 위해 그녀에게 미소 지어 주었다. 에이스. 25세. 여성. 높은 친밀도… 다시 한 번 그녀의 프로필을 스캔하고 자리에 앉아 친근감 있는 인간의 대화를 했다. 그녀의 목소리 톤과 행동을 볼 때, 그녀가 나에게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은 기회다. 그녀와 교제를 시작하기만 하면, 정체를 들킬 일은 절대 없다. 토요일. 저녁 7시. 영화관 앞. 나는 곧바로 그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데이트 약속을 잡았다. 역시 계산대로, 그녀는 기뻐하며 약속을 덜컥 받아들였다. 잔뜩 기대하고 있는 그녀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다. 내심 마음속에 이상한 미소가 지어졌다.
"이제 그만 일어나요. 이러다 회사 늦겠어요."
그녀가 웃으며 내 손을 잡아끌었다. 사실상 아직 1분 23.9초나 여유가 있어 내키지 않았으나, 웃으며 손을 잡는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의미가 크기 때문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회사로 향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는 침대에 누워 중앙 컴퓨터와 통신을 시작했다. 현재 로봇으로 교체된 인간 인구. 39%. 40%가 되면 말살 계획 실행. 남은 3대의 로봇이 교체에 성공하면..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중앙 컴퓨터와의 통신은 끊겨 있었고, 나는 에이스의 이미지와 함께 내일 데이트 계획을 확인하고 있었다.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을 것이다. 간혹 피부를 씻기 위해 샤워를 하면 온수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현재 시간은 6시 45분. 영화관으로 출발 할 시간이다. 집 앞에 대기시킨 인공지능 차를 타고 정확히 7시에 영화관에 도착했다. 에이스는 미리 나와 있었다. 에이스는 시작까지 10분 남았다며 또다시 내 손을 잡아끌었다. 10분이면 넘치는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별 생각 없이 따라갔다. 어두운 관람실에서 에이스와 함께 영화를 보고 있자니, 머리가, 아니 가슴이 뜨거워졌다. 영화를 보면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그래, 뜨거운 스프를 마셔서 그럴 것이다. 기체가 뜨거우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에, 나는 물을 들이켰다. 조금 나아지려는 찰나, 에이스가 내 어깨에 기대어 왔다. 기체 온도 상승 중. 원인 불명. 몸이 뜨거워진다. 내 안에서 무언가가 뛰고 있는 것 같다. 갑자기 머릿속에 복잡해진다. 에이스. 2. 25세. 잭. 가족. 없. 기체. 온. 원인. 명. 시스. 오류. 교. 임무…
"잭 씨? 잭 씨!"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느새 기체 온도는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괜찮아요?"
나는 정신을 차리고 부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그녀는 안심하는 듯 했다. 이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저 단순한 시스템 오류였던.. 현재 로봇으로 교체된 인간 인구 39%. 40%가 되면 말살 계획 실행. 남은 3대의 로봇이 교체에 성공하면.. 내 손이 에이스의 팔을 움켜쥔다. 왜? 에이스를 끌고 영화관 밖으로 나간다. 왜? 그대로 쉬지 않고 달려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간다. 왜?
"사랑하니까"
왜 이러냐는 에이스의 물음에 나는 대답했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의 에이스에게 완력으로 왼쪽 검지의 피부를 뜯어내어 그 속에 있는 스위치를 보여주었다. 나는 로봇이라고, 로봇들이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곧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고. 에이스의 얼굴에서 감정이 사라져간다. 그녀가 쓰러지듯 나에게 안겨왔다. 그래. 내가 지켜줄게. 쿵. 에이스의 손이 내 중추신경을 내리쳤다. 기체 손상. 머리 아래의 움직임 불능. 나는 힘없이 쓰러졌다.
"말살 계획 실행. 임무 도중 감정이 생긴 로봇 파괴 임무 시작."
에이스가 기계의 말을 내뱉었다. 쓰러져있는 나에게 다가와 나의 스위치를 누른다. 스위치 오프. 눈앞이 빠르게 흐려져 간다. 의식이 멀어져간다.
"그래도 사… "
가동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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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 부분이 없는 소설입니다. 주제는.. 불가능한 로봇의 사랑.. ?
흐흙흙흙 뭔가 많이 모잘라는 느낌입니다.. 글제인 스위치도 별로 맞아떨어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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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2010-08-27 18:24:31